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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 책과 바람

마음이 머무는 여름,햇살 끝에 남겨둔 하루새벽이면창문을 열고 들어온 바람이오늘은 어디로 떠날까귓가에 조용히 묻곤 했어요.늘 같던 일상에서처음 꺼내 본 여행 계획이낯설고도 설레던 어느 7월의 아침―가족이란 이름,연인이란 이름으로누구는 손을 잡고,누구는 조용히 등을 밀며각자 다른 마음을 안고어디론가 향하고 있었겠죠.모두가 함께 머물 수 있는조용하고,다정한,그런 여름의 한가운데―오랜만에 “우리”라는 말을진짜로 느끼고 싶었어요.1. 파도가 말을 거는 벤치(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17-5, 인구해변 북쪽 끝 파도 벤치)여름 바람에머리가 헝클어진다 해도파도 소리가 귀에 가득 찰 때면서로의 표정이 한없이 편안해져요.아이들은 모래에 작은 섬을 만들고엄마, 아빠는 그늘 아래아이스커피를 나눠 마시죠.연인들은바다를 바..

물건이 버려지는 곳에서 사람을 다시 보는 철학자.도심 속 아파트에서 오리를 기르며, 골짜기 은곡재에서 밭을 일구는 사람.『행복한 철학자』는 바로 그런 ‘몽상가’와 함께 사는 일상의 이야기다.아파트에 오리가 살아도 되는 이유『행복한 철학자』를 펼치면 처음엔 웃음이 난다.풍차 앞에 서 있는 돈키호테처럼, 그는 현실감이라고는 없어 보이는 일을 진지하게 추진한다.아파트 베란다에 오리를 들이고, 버려진 물건을 주워다가 다시 쓴다.그가 이런 ‘쓸데없는 짓’을 반복할수록, 나는 이상하게도 따뜻해졌다.그의 행동은 효율과 생산성만을 좇는 세상에서 잊힌 감정을 되살린다.쓸모 없어진 것들을 다시 바라보는 시선.기꺼이 함께 늙어가겠다는 삶의 태도.책을 덮고 나면, 오히려 내가 더 비현실적인 사람은 아니었을까 되묻게 된다.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