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20대고민
- 소액투자
- 감성글귀
- 프랑스길
- 마음챙김
- 20대마음
- 산티아고 순례길산
- 나를믿는연습
- 스트레스 해소
- 산티아고 길
- 2030재테크
- 마음회복
- Camino de Santiago
- 초보투자자팁
- 재테크
- 시니어건강
- 소수점투자
- 감정회복
- 자존감회복
- 주식
- 산티아고 순례길
- 스페인 순례길
- 루틴 앱
- 주식투자
- ETF
- 자기돌봄
- 2025년투자트렌드
- 분산투자
- 까미노 데 산티아고
- 프랑스 길
- Today
- Total
목록여행에세이 (2)
햇살과 책과 바람

마음이 머무는 여름,햇살 끝에 남겨둔 하루새벽이면창문을 열고 들어온 바람이오늘은 어디로 떠날까귓가에 조용히 묻곤 했어요.늘 같던 일상에서처음 꺼내 본 여행 계획이낯설고도 설레던 어느 7월의 아침―가족이란 이름,연인이란 이름으로누구는 손을 잡고,누구는 조용히 등을 밀며각자 다른 마음을 안고어디론가 향하고 있었겠죠.모두가 함께 머물 수 있는조용하고,다정한,그런 여름의 한가운데―오랜만에 “우리”라는 말을진짜로 느끼고 싶었어요.1. 파도가 말을 거는 벤치(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 17-5, 인구해변 북쪽 끝 파도 벤치)여름 바람에머리가 헝클어진다 해도파도 소리가 귀에 가득 찰 때면서로의 표정이 한없이 편안해져요.아이들은 모래에 작은 섬을 만들고엄마, 아빠는 그늘 아래아이스커피를 나눠 마시죠.연인들은바다를 바..

그날 오후, 낯선 골목끝에서 마주한 공기 한 모금이내 안의 정적을 흔들어 깨웠다.여행에는 늘 묘한 마력이 숨어 있다.단지 지도를 펼치는 일이 아니라나를 다시 발견하는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1. 루틴의 궤도를 벗어날 때아침 7시 알람, 분주한 지하철, 익숙한 사무실 풍경그 모든 것이 멈추고새벽 5시, 일출을 보기 위해 몸을 일으킨다.제주도에서(Jeju) 처음 혼자 발길 닿는 대로 걸었을 때작은 카페 한켠에서 홀린 듯 마신 커피 향이어느새 내 안의 다른 내가 되어 있었다.2. 고요 속에 들려오는 속삭임호텔 방 천장을 바라볼 때버스 창문 너머로 스치는 구름을 볼 때문득 떠오르는 질문들이 있다.“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 걸까?”교토(京都)의 낡은 절 마루에 앉아내면 깊은 목소리와 마주했을 때여행은 외부 풍경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