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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돌보는 시간 -조금 느리게, 나를 돌보는 하루의 기록

시니어가 가장 주의해야 할 10가지

아침 바다 2025. 6. 22. 08:20

 

이제는,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볼 시간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일하고, 자식 키우고, 수많은 날들을 바쁘게 살아오다
문득 거울 앞에 선 내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죠.

그러다 문득 깨닫습니다.
지금부터의 삶은,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살아야 할 시간이라는 것을요.
그리고 그 시작은 ‘몸과 마음을 잘 돌보는 일’에서 시작됩니다.

오늘은 그 길의 첫걸음으로,
60대 이후 꼭 챙겨야 할 10가지 건강 수칙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작은 미끄러짐이 인생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요

낙상 예방,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안전

욕실 바닥, 잠옷 끝자락, 낮은 문턱…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이, 어느 날은 갑작스럽게 다가오죠.
고관절 골절이나 척추 손상은 회복이 오래 걸리고, 삶의 자율성까지 위협합니다.

미끄럼 방지 슬리퍼,
침대 옆에 하나쯤은 꼭 설치해둬야 할 손잡이,
부드러운 바닥 매트 한 장…
그 작은 준비들이 나를 지켜주는 버팀목이 됩니다.


2. 심장은 조용히 무너지는 법이에요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 평온함을 지키기 위한 관심

아무 증상 없이 찾아오는 고혈압.
가슴이 조이는 듯한 불안감으로 다가오는 협심증.
그리 멀지 않은 지인의 소식으로도 들려오는 심근경색

지금부터는 음식을 대할 때, 조금 더 신중해져야 해요.
국물은 덜고, 간은 줄이고,
혈압을 하루에 한 번 체크하는 루틴만으로도 미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달콤한 유혹, 조용한 적

당뇨는 천천히, 그리고 깊게 들어옵니다

달달한 과일 한 입,
포근한 빵 한 조각,
따뜻한 라떼 한 잔…

소소한 일상의 기쁨이
어느 날, 혈당이라는 숫자로 경고를 주기도 하죠.

공복 혈당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간식은 조금 줄이고,
흰쌀밥보단 잡곡밥을, 쿠키보단 견과류를…

그렇게 나를 아끼는 선택이
당뇨로부터 나를 천천히 멀어지게 합니다.


4. 오늘의 기억이 내일도 이어지길

치매는 두뇌보다 마음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어제 본 드라마가 생각나지 않고,
자주 가던 마트에서 방향을 잃기도 하고…
그럴 때면 마음이 먼저 불안해지죠.

그럴수록 기억을 붙잡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독서, 퍼즐 맞추기, 손글씨, 그리고 사람들과의 대화.
이 작은 활동들이 두뇌에 불을 켜는 일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마음을 닫지 말고 세상과 연결되어 있어야 해요.
우울감은 기억을 무너뜨리는 조용한 문입니다.


5. 내 손엔 약봉지, 하지만 마음엔 혼란

복용 약물, 제대로 알고 챙기세요

이 약은 아침에 먹었었나?
어제 이거 안 먹은 것 같은데…
비슷한 이름의 약, 같은 성분의 중복… 부작용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약 달력이나 약 보관함을 활용해보세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주치의나 약사에게
지금 먹는 약들을 체크해보는 것,
그게 ‘진짜 건강한 복용’입니다.


6. ‘잠을 잤는데도 피곤해’

수면의 질이 삶의 질을 결정해요

밤이 길어졌는데도 눈은 멀뚱멀뚱,
새벽에 자주 깨는 일도 많아지고,
낮잠이 길어지면서 밤잠은 또 흐트러지고…

나이가 들수록 수면 패턴이 달라지기 마련이에요.
무조건 자려 하기보다는,
잠들기 1시간 전엔 전자기기 OFF,
카페인은 오후 3시 전까지만,
낮잠은 30분 이내로…

그리고 잠들기 전,
좋았던 기억 하나만 떠올리는 연습도 괜찮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야 몸도 잘 쉴 수 있으니까요.


7. 먹는 것 같지만, 영양은 빠져나간다

영양 불균형, 조용한 위험

밥은 잘 먹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검사 결과에서 단백질 부족, 비타민 결핍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 많아요.

특히 죽이나 유동식 중심 식단이 오래 지속되면,
포만감은 있어도 영양은 비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드러운 고단백 식단,
예를 들면 계란찜, 연어구이, 두부조림 같은 음식이
입맛도 살리고 영양도 지켜줍니다.


8. 혼자 있는 시간이 익숙해질수록

우울감은 틈새로 들어옵니다

은퇴 후의 느긋함은 처음엔 선물 같지만,
어느 순간, 마음 한켠이 비어 있음을 느끼게 되죠.

사람과의 연결이 끊기면,
마음의 불도 천천히 꺼져갑니다.

매일 산책, 마을의 작은 모임,
함께 차 한 잔 마시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이 모든 게 우울감의 방파제가 되어줍니다.


9. 근육은 나를 지탱하는 마지막 힘

근감소증, 가만히 있으면 더 빨라집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고,
무거운 걸 들기 어려워지는 게
단순히 ‘나이 때문’만은 아닙니다.

근육은 사용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조직이에요.

계단 오르기,
의자에서 일어나 앉기 10회,
물병을 이용한 팔운동…

이런 일상이 모이면
다음 계절,
나는 지금보다 더 가볍게 걸을 수 있을 거예요.


10. 검진을 미루는 건, 내일을 미루는 것

정기 건강검진은 가장 큰 선물입니다

병원 가는 게 번거롭고,
괜히 무서워서 미루게 되는 날도 있어요.

하지만 조기 발견이 생명을 지키는 첫 걸음이라는 걸
우리는 이미 알고 있잖아요.

국가검진 외에도,
내 나이에 맞는 추가 검사를 꼭 확인해보세요.
그것이 스스로에게 주는 가장 깊은 배려일 테니까요.


🍃 나에게 말 걸어보기

지금의 나는
무엇을 잘 지키고 있고,
어디에서 조금 느슨해졌을까요?

이 10가지 목록 중,
오늘 하루 한 가지라도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몸이 기억하는 작은 습관들이
내일의 나를 더 따뜻하게, 단단하게 만들어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