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바다 2025. 7. 4. 08:13

 

 

느리지만 나만의 속도로, 오늘을 살아가는 중이에요

 

요즘, 생각보다 더 자주 외롭다는 말을 듣게 돼요.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하고요.

친구는 벌써 좋은 회사에 다니고,
SNS 속 사람들은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누군가는 집을 사고, 결혼하고, 인생이 참 잘 풀리는 것 같죠.

그런데 나는 아직 이력서 한 장 채우기도 버겁고,
가끔은 아침에 눈 뜨는 것도 힘들어요.

“내가 잘못 살아온 걸까?”
“이 길이 맞긴 한 걸까?”
그런 질문이 자꾸 떠올라요.

모두가 다르게 걷고 있어요

 

사실, 누구나 그런 마음을 품고 살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저 말하지 않을 뿐이죠.

남과 비교하는 마음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있어서
의식하지 않아도 자꾸 남을 바라보게 돼요.
그리고 그 시선은,
늘 나를 작고 느리게 느끼게 만들죠.

하지만, 한 가지 잊지 말고 싶은 게 있어요.

길은 원래 제각각이에요.
누구는 먼저 출발했고,
누구는 잠시 멈췄다가 다시 걸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
조금 늦어 보일 뿐이지,
사실 그 사람도 어디론가 향하고 있죠.
그리고 나도 그래요.
내 걸음은 느리지만, 방향은 분명하니까요.

천천히 가는 것도 괜찮아요, 나의 길이라면

 

저는 요즘, “속도보다 방향”이라는 말을 자주 떠올려요.
빨리 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에게 맞는 길을 찾고 있다는 사실이 더 소중하다는 걸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요.

혹시 요즘 그런 생각이 들지 않나요?
“이대로 괜찮을까?”
“지금 이 길, 맞는 걸까?”

그럴 땐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불안은 때로 방향을 찾기 위한 내면의 나침반일지도 몰라요.
그 불안이 말해주는 소리를,
가만히 들어보는 것도 필요하니까요.

조용한 밤, 혼자 걷는 길이 있다면
그 길 위에서 이렇게 중얼거려 보세요.

“지금은 조금 느려도 괜찮아.
나는 나의 속도로, 나의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까.”

그 말 한마디가
내일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줄지도 몰라요.